● 책제목 : 음악이 아이에게 말을 걸다.

● 저자 : 김대진 피아니스트/교수/지휘자

간만에 서평이란 걸 써보려하니, 손이 좀 굳어있네요. 그래도 좋은 책으로 몸을 풀게 되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제가 이 책을 추천하고 픈 분들은, 음악에 약간의 관심이 있고 / 아이의 부모이며 / 교육에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이라면 더욱 좋을 거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 전부에 해당되는 이야기네요. 학생시절 교회에서 악기도 이것저것 다루어 보고, 5살 난 아들이 있고, 현재 학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는 점이네요. 정말 읽기는 쉽지만, 내용은 풍부한 거장같은 책입니다.

정말 책을 읽으면서 겸손 또 겸손해지더군요. 큰 어른께 뭔가 하루종일 많은 조언을 들은 거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먼저는 음악에 관해서 이 세상에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듣다가, 갑자기 자녀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해주십니다. 그러다가 어느 새 또 음악얘기를 해주십니다. 그러다 보면 부모가 해야 할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또 가르쳐주십니다. 그러다보면 또 자녀얘기를.. 그러다가 또 음악얘기를.. 그러다가 자신의 인생얘기를.. 정말 단락 하나하나가 이렇게 풍성할 수가 없었네요.

현재 학원에서 중고등수학을 가르치고 있는 입장에서, 여러부분에 학부모가 아이들을 망치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참 슬프지만요) 근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음악교육현장을 빌어서 참 많은 부분에서 공감이 되었습니다. 창의성 없고 시키는대로만 하는 아이들과 결과만을 강요하는 부모들의 모습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안타까운(이라쓰고 '쓸데없는' 이라읽는) 교육의 현실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을 너무나 사랑하는 교육자의 모습을 글에서 절절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김대진님의 인생여정을 읽을 때에는, '오정주'은사님의 이야기를 처음 알았습니다. 제가 너무 어릴 때의 일이라 잘 몰랐는데, 책을 읽다가 "대한항공 여객기 격추사건"에 관한 위키백과도 찾아보기도 하고, 그 때 스승을 잃었던 그 슬픔이 부모를 잃은 감정과 같았다는 것에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많은 음악인들의 가슴을 슬프게 했던 사건이었더군요.

그리고, 제게 있는 5살난 아들이 제가 치는 기타/피아노를 자꾸만 좋아합니다. 뽀로로는 5분만 봐도 실증내는데, 불후의명곡 같은 프로그램은 30분을 보기도 하고/ 기타연주동영상DVD를 30분씩 보는 녀석입니다. 음악에 관심이 있다면 아빠가 못이룬 꿈을 펼치게 해주고 싶은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아이를 바라봐야 하는지 이 책에서 많은 조언을 얻고 갑니다.


책표지가 책내용에 비해서 너무 가볍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이 책은 너무나 많은 감동과 지혜를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또한 읽기가 쉬운 책입니다. 편안하고 잘 읽히는 책입니다. 제가 쓴 글을 보시고 혹 관심이 가는 내용이 있다면 읽어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 저의 평점은 ? : ★★★★★ (5개) 솔직히 오랜만의 서평을 별5개 채우긴 싫은데, 이 책은 줄 수밖에 없네요.  

● 책 링크 : 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0116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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